한 달 동안 미소를 잃었던 TV 가 웃음을 되찾는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천안함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결방했던 

예능 프로그램들을 4월 30일부터 정상 가동시킨다. 





그 동안 예능이 휴식기를 갖게 되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은 웃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한 

시청자일 것이다. 

지만 소위 '놀고 먹었을 것' 같은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피해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누가, 어떤 손해를 봤을까? SBS 주말예능 '패밀리가 떴다2'(이하 패떴2)는 

방송분량 몇 주분을 포기해야만 했다. 

4월 11일 방송에서 전라남도 보성을 찾은 '패떴2'는 2주 연속 결방되면서 

결국 일일찻집 행사를 벌렸던 보성편 2탄을 전하지 못하게 됐다.

3주만에 재개되는 '패떴2'는 경기도 안성에서 진행된 마을운동회 편이 방송된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야외에서 고생하며 촬영했지만 5월에 전파를 타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방송을 취소한 것이다. 






MBC '
무한도전'도 마찬가지다. 

'무한도전'은 3월 27일 방송된 198회 이후 4월 내내 결방되면서 200회 특집 방송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노홍철의 삭발한 모습이 담긴 200회 특집 사진이 유출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노조파업으로 인해 언제쯤 볼 수 있을지 미정이다. 

'무한도전' 결방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하하다. 컴백 특집인 '예능의 신' 2탄도 방송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고 절친 MC몽과 단독 MC를 맡은 SBS '하하몽쇼'는 첫 방송조차 못하고 있다. 

'하하몽쇼'는 3월 30일에 녹화를 진행했지만 첫 방송이 5월 1일로 미뤄지면서 냉가슴을 앓고 있는 것이다. 








KBS2 '
개그콘서트'는 더욱 심각하다. 5주동안 결방되면서 제작진은 물론 개그맨들까지 

본의 아니게 무급휴가를 받은 셈이 됐다. 

KBS 직원이 아닌 외주 스태프와 작가들은 결방으로 인해 전혀 수입이 없는 상태다. 

개그맨도 마찬가지다. 방송이 '개그콘서트' 뿐인 신인 개그맨들은 반 백수 상태나 다름없다. 





국가적 슬픔에 따른 당연한 결방이지만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되니 더욱 슬픈 휴가가 됐다. 





영화계나 가요계의 피해도 적지 않다. 

이효리, 비, 2PM 등이 오랜 준비 끝에 컴백했지만 음악 프로그램들이 결방되는 바람에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기회를 놓쳤다. 

또 영화가 개봉하면 배우들이 방송에 출연해 은근한 홍보 효과를 보곤 하는데 한달 동안 결방되면서 

홍보의 장을 잃게 돼 보이지 않는 피해를 입었다. 





한 연예관계자는 "방송이 올스톱되며 받은 피해가 말로 다 못할 정도로 크다"며 

"한달만에 방송이 재개돼 다행이긴 하지만 흐름이 끊어진 상태다. 

게다가 날씨가 좋아져 주말이면 집 밖으로 외출하는 시청자들이 많아 시청률을 장담 할 수 없다. 

방송 재개 첫 주인 5월 1일과 2일에 방송 관계자들의 촉각이 쏠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