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영도다리 2010년작 - 박하선 주연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 단아한 자태의 인현왕후로 출연중인 박하선 씨.. 한효주 씨와 87년 동갑이더군요.
한효주 씨가 빠른 87로 동국대 연영과 1년 선배라고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한국에선 1년 선배가 제일 무섭죠. 말놓기도 어렵고...

독립영화인데 여배우로선 좀 꺼려지는 10대 미혼모 역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 보기 전까진 '아주 특별한 손님'에서 일탈을 꿈꾸던 청소년을 연기한 한효주와 비슷한 행보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훨씬 파격적인 연기변신이라고 할까요? 2009년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 -그바보' 와 올해 '동이' 에서 보여주던 이미지와 많이 동떨어져 있고요. 초반 만삭의 미혼모 노출씬은 조금 놀라웠습니다.

연기는 약간 어설프고 아직 성장하는 과정이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달려라 자전거'나 '천국의 우편배달부' 등 영화 속에서 비슷비슷한 이미지를 연기한 한효주와 달리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필모를 늘려가는 박하선 씨 모습은 보기 좋습니다.

18세 관람가 영상입니다. 미성년자 분들은 시청을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네.. 노출 장면 있습니다. 하지만 가슴이나 치부의 노출은 없습니다.
물론 주연배우가 그 정도 수위로 노출했다면 기사로 벌써 떳겠죠^^ 그건 아니구요.
메가비디오에 올릴까 유툽에 올릴까 순간 갈등을 했지만,
한국영화는 가급적 유툽에 올리는 걸 선호하는 지라 위험을 무릅쓰고 올려봅니다.


프랑스로 입양된 아이를 찾아 나선 19세 미혼모의 이야기. 원치 않은 임신으로 아이를 출산한 19살의 소녀가 외국으로 입양된 아이를 찾아나서는 가슴 시린 여정을 그린 작품.

 19살에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된 인화. 출산하자 마자 바로 입양 동의서에 지장을 찍고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배에 남겨져 있는 출산의 흔적(수술자국)으로 아이를 버렸다는 죄책감과 아이에 대한 그리움이 쌓여져만 가는 가운데 다시 아이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한 인화는 입양된 아이를 찾기 위해 씁쓸하고도 고독한 여행을 시작 하게 된다.

 이 영화는 전수일 감독의 전작들처럼 고독한 영혼의 로드무비와 같은 패턴을 반복한다. 철저하게 자각된 고독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특수한 사회 속에서 길 잃은 자의 고독한 방황으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19세의 주인공 인화는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성을 파는 상당수의 청소년 중의 한 명일 수 있다. 그러나 영화는 지금은 흔한 일이 돼버린 사회적 현상을 인물의 내면이 통과해가는 공간 안으로 흡수해버린다.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자마자 입양동의서에 지장을 찍은 인화의 진정한 여정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감독은 인위적인 사건을 통해 인화의 내면에 일어나는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움직임을 카메라가 조용히 따라가면서 인물이 지나가는 공간에 시선이 머물게 한다. 노래하고 춤추는 여학생들이 보이는 노래방 장면에서처럼 인물들은 무의식적 공간에 갇힌 존재이면서 또한 자신들도 모르게 공간 밖으로 이동하는 존재들이다. 인화의 아픔과 결단, 그리고 여행은 극적 사건을 통해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공간 속에서 이동하는 존재적 현실로서 움직일 뿐이다. 아이를 찾으려는 인화의 의지가 긴 공간의 배회 속에서 형성되는 것처럼 이 영화는 인물을 끌고 가지 않고 거꾸로 인물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고 있다. (김은희)